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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度目は嫌な死属性魔術師 - 三百二十一話 ヴァンダルーとある教官、そして令嬢の一日

407/465 三百二十一話 ヴァンダルーとある教官、そして令嬢の一日  ヴァンダルーの朝は……というか、彼の一日には朝昼夜の区別がない。  何故なら彼は一人であると同時に、無数の群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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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백 이십일 이야기 반다루와 어떤 교관, 그리고 어느 영애의 하루


반다루의 아침……이라고 할수있을지 모르겠지만, 그의 하루엔 아침, 낮 밤의 구별이 없다.

그는 혼자인 동시에 무수한 무리이기 때문이다.

다른 세계 『 오리진 』의 신의 일부가 되어버린 건지,신의 일부가 반다루가 되어버린지 모르지만. 

어쨋던 간에 반 다 루는 『 오리진 』 사람들을 그 거대하고 셀수없는 많은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여하튼, 그의 형태는 지상에 신내림 때의 모습……무수한 눈과 촉수가 난 반구 모양의 차림이므로 보는 것은 주특기이다.

일년 삼백육십오일, 이십사 시간. 휴일은 없다. 라기보단, 다른 할 일이 없다.

심심하……지는 않았다.


『 영화도 책도 공짜로 본다는 점에선 신도 나쁘지 않네요 』

『 그렇지. 게다가 마음먹으면 밀림 속과 심해까지 볼 수 있으니까 』

『 그것은 대단하군요.지루하지 않아도 되네요 』


반 다 루는 『 오리진의 신 』의 일부인 플루토와 함께 전 세계 사람들과 자연을 감상하고 있었다.

도촬, 관음은 아니다. 사람들이 기도 하고 있지 않은가,"신이여, 부디 지켜봐 주세요"라고. 반 다 루는 말 그대로 지켜볼 뿐이다.


게다가 사람들 중에는 특히나 보기 쉬운 사람들이 있다. 죠제프나 나나 모리 세르게이, 그리고 제팔의 인도의 신자 등이 그렇다. 그런 사람들의 일을 주로 지켜보고있다.

『 그들은 반 다 루의 신자와, 인도되고 있는 사람이니까 말야.나도 제 팔의 인도 신자들의 일은 남들보다 보기 쉬운 거야 』

아무래도 군체인 『 오리진의 신 』의 신격들도 가시적 인간과 그렇지 않은 인간이 있다고 한다. 그렇더라도, 그 차이는 옛 텔레비전과 최신의 텔레비전 정도라, 볼수 없는것은 아니지만.


『 과연. 그런데 『 오리진의 신 』, 지금은 우리들이지만 우리들은 ― ― 』

『 그만둬! 『 우리 』라고 말 하지마!! 』

『 우리에게 다가오지 마!』

갑자기 반 다 루의 말을 가로막고 일부 신격들이 비명을 질렀다.

대체 무슨 일인가 싶어 시선을 돌리면, 외치고 있던 신격들은 황급히 다른 신격의 그늘에 숨는다. 의미를 알수없어 갸웃거리고 싶지만 목이 없기에 대신 눈을 깜박이는 반다루.

『 반다루에 흡수되지 않을까, 무서워하는 눈치야 당신이 나타고나서 힘이 반감한 신격이 몇 인가 있으니까.게다가 지금도 『 오리진의 신 』 중에서 당신이 가장 힘을 가지고 있는 편이고 』

『 오리진의 신 』은 『 오리진 』에 존재하는 사람들의 신앙심과 공포 등을 통해 존재를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신앙이 한물가서 버린 신이나, 두려움을 주지 못하는 악마나 괴이한 행위는 사라진다. 그리고 더 신앙이 많은 신이나 두려움 받는 악마나 괴이에게 흡수된다.

그들은 그것을 두려워하는 것 같다. ……원래 사람들의 생각하기 나름이라, 반 다 루 자신을 두려워 해도 의미는 없지만. 그러나 반 다 루는 『 오리진의 신 』의 일부이자 반 다 루의 일부이기도 한 특이한 존재이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상식이 통용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경계하는 것이다.

『 미안해, 저것들은 신경 쓰지 말아 줘』

『 교의적으로 아무래도 절충 없는 신격이 몇가지 존재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

『 그런 녀석들과 함께 있어야만 하는건 우리들에게도 고역인 일이지. 』

플루토 이외에도 『 오리진의 신 』중에서 반다루에 우호적인 신격이 그렇게 말한다. 그들도 고생인 것 같다.

『 알았습니다.그건 어쨌든 이야기를 되돌립니다만, 사람에게 가호와 신탁을 줄 때의 판단 기준은 어떻게 되는건가요? 참고 하고 싶은데요 』

『 딱히 없어.지금까지는 집안싸움 때문에 이제껏 못 주었으니까 』

신격들마다 응원하고 싶은 사람의 기준은 다르다. 그리고 가호와 신탁을 준다고 해도 마음에 들지 않는 다른 신격과 악마가 방해해서 거의 실행 못하는 것이 부지기수였다.

그래서, 로쿠도 세이 같은 세계 존망의 위기정도가 아니라면,  말 그대로 기적적인 확률로 밖에 『 오리진의 신 』은 기적을 내리지 않는 것이다

『 그렇습니까... 힘으로 밀어붙이는게 통한다면, 한번 해볼까요 』


로쿠도 세이가 일으킨 사건이 종결된후, 아직 며칠. 『 오리진 』의 나라들은 아직 혼돈 상태였다. 유일한 예외는 합중국이지만, 쿠데타를 일으킨 세르게이를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 녀석들을 짓누르며, 어떻게든 질서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이다.


아메미야 히로토들도 세르게이 대통령과 협력하고 세계 정세를 안정시키려 하고 있지만 아직은 시간은 걸릴것 같다. 세계는 주로 로쿠도 세이와 국가적인 차원으로 협력했던 북유럽 연방과 중화 공화국의 두 국가와 정부의 상층부의 일부만 협조했던 유럽 연합 등 국가간의 구도가 되고 있다.

잘못하면 『 오리진 』은 두번째 세계 대전을 맞을 지도 모른다.

뭐, 그런 상황이다 보니[브레이버즈]의 책임을 추궁하는 목소리는 그리 크지 않았다. 추궁하고 싶은 국가나 조직도 있겠지만 자신들의 수장이 로쿠도와 손 잡고 있던 일이 지적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호소하지 못하는 편인 것이다.


게다가[브레이버즈]의 잘못으로 몰아 붙이면 세르게이가 신으로 주장하는 존재가 다시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불안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그런 상황에서 세계와 자국, 가족을 위해서 분투하는 사람들에게 반다루는 호감을 갖고 있었다.


『...『 오리진의 신 』으로 가호를 주지 못할 때는 꿈에서 이끌어 가호를 주면 될거 같지만... 』


《[오리진의 신의 가호]가 [오리진의 신]로 변화되었습니다! 》


반 다 루는 느닷없이 울린 뇌 내 안내 방송을 무시하고선 밤의 활동에 시선을 돌렸다. 꿈 속에서 여러 사람들과 조우하며 시간을 보낸다.

어떤 사람의 꿈에서는, 반 다 루는 그 사람을 쫓아오는 거대한 목이거나, 또 어떤 사람의 꿈에선 손바닥 크기의 무수한 소인일때도 있고, 또 다른 사람의 꿈에선 그 사람을 머리에 태운 기괴한 모습의 거인들일 떄도 있었다.


그 모두가 반다루의 꿈이다.


그리고 최근에는 자주 카나코와 함께 있는 인물의 꿈에 나온다. 그래도 그가 하는 것은 무대 위에서 연주하는 그녀 한 사람을 올려다보는 관객이나, 서포트하는 스태프의 역할이다.

그러나 그 인물은 좀처럼 이끌리지 않는 듯하다.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이 들지만 머리 색깔이 다르기 때문에, 반 다 루는 신기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꿈 이외에도 주로 시차는 있는 편이지만 마왕의 대륙이나 마대륙, 그리고 경계 산맥 내부에서도 사역마왕들이 활약하고 있다.

다양한 공사 차량으로, 탐색자들의 지원, 변신장구 제작, 그리고 서류 작업 등을 하고 있다.




그렇게 바빠 보이지만, 본체는 밤부터 아침까지 곤히 자고 있는 중이었다.

"좋은아침, 아이젠"

그리고 눈을 떳다.

『 안녀어엉..』

햇빛을 받으며 광합성하고있는아이젠은 반다루가 눈을 뜬 것을 알아차리고 그를 팔과 덩굴에서 해방해주었다.


최근 반 다 루는 누군가와 함께 잠드는 경우가 많다. 가장 빈번한건 다르시아지만 오늘처럼 뜰에서 아이젠이나 피트, 헛간에서 메네와 호프와 잠 자는 일도 있다.


"좋은아침입니다, 주인님. 깔끔하게 일어나신건 괜찮습니다만, 자택(비다르 마 제국의 성)에서 떨어지고 개방적인 기분이 된다고 해도 너무 빈번히 뜰에서 자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 벨몬드, 오늘밤은 함께 잘까요. 치플러스들도 함께지만"


사실 반다루와 함께 잠을 자는 차례는, 그의 동료와 신하들 사이에서 남녀 불문하고 쟁탈전이 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루치리아노나 사이먼 등, 다투고 있지 않는 쪽이 소수파이다.


"……여러가지 의미에서 함께 자는 건 신경쓰이므로 사양하겠습니다. 나중에 아이라가 알게되면 무서우니까요 "

치플러스들의 이글거리는 모습을 상상하고선, 벨몬드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게다가 이 자리에 없는 아이라가 알게되면 무슨짓을 할지 모른다.



『 벨몬드는 단둘인게 좋은 것 같아 』

"그, 그런 말은 하지 않았다구요! 그보다 주인님, 아침 식사를 드시고 준비를 끝내지 않으면 학교에 지각합니다"


"학교에 지각이라……『 지구 』에서는 드물지 않은 문구지만, 신선하게 들리네요. 한번 학교 앞에 샘을 타고 가는것도 즐겁겠는데요? 콰트로호를 타고 하늘을 통해 가는 것은 포기했지만요"


거실로 들어가며 그런 것들을 생각한다. 이미지로선 학원 장르 만화의  부자 소년이 리무진이나 헬기로 등교 하는 장면이다. 현실에서는 나올 수 없는 장면이겠지만…….

"모험자 학교에서는 드물지만, 귀족의 자제가 다니는 학교에서는 마차통학도 드물지 않은 것 같습니다 "

"역시 귀족이군요 "

람다에서는 실제로 행해지는 것 같다.


덧붙여, 조리는 당번제를 취하고 있다.

『 저주 받은 집 』인 실키·자카트 맨션에는 전속 요리사가 있지만...그는 그레이트 소드만한 거대한 고기 자르기 칼로 신선한 재료를 호쾌하게 다지는것 밖에 하지 못하기에 생선회 요리밖에 못하고, 지금은 만류되고 있다.

다른 『 저주 받은 집 』에서 옮겨온 요리인도 몇명인가 있지만서도, 가시 투성이의 곤봉으로 재료를 다진 고기나 생선 완자, 다진 고기로 바꾸는 일에 특화된 요리사나 식재료를 산 채로 튀겨버리는데 특화된 요리사 등 가정 요리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이 많았기에 때문에 현재는 기초부터 연수 중이다.

"안녕, 반! 오늘 아침 밥은 다르시아 엄마의 도움을 받고 내가 만들었어!"

오늘 아침 식사는 파우비나가 만든 오크 요리이다. 소금을 뿌려서 구운 오크의 고기를 빵에 야채 포타주 수프. 디저트는 쪄서 부드럽게 만든 아이젠의 과실이다.

조리 기구에 푸드 프로세서형 골렘 등 『 지구 』의 조리 기구 대용품이 완비되어 있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충분히 수고를 들인 아침이다.

" 고마워 파우비나.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

[요리]기술이 상위 스킬에 도달해있는 반다루ー지만 누군가가 만들어 준 요리는 더욱 각별히 느끼는 것이다.


"에헤헤-" 웃으며 기뻐하는 파우비나들과 아침 식사를 하고 준비를 갖추고서 학교에 등교한다.

"여기, 오늘 도시락."

그 전에 특 대형 도시락을 두 사람에게 각각 전달하는 다르시아.

영웅 학원에는 식당이 있고, 귀족 출신의 학생들의 혀도 만족시키는 기술을 가진 요리사가, 약간 가격은 있지만 평민 출신 학생이라도 손을 댈수 있는 가격으로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옛날에는 보통 식당이었지만 맛에 만족하지 못한 귀족 출신의 학생들이 집에서 요리사를 데려 오는 등의 트러블이 빈발하면서 지금의 식당에 이르렀다고 한다.
물론 경제적으로 넉넉지 못한 학생은 도시락을 지참하거나 학교 근처에서 영업하고 있는 포장 마차에서 점심을 먹는 일이 많다.


그래서 다르시아는 도시락을 만들 필요가 없는데도, 그녀는 모처럼이니 수제 도시락을 두 사람에게 건네 준 것이다 했다

" 고마워, 엄마"

"고마워 다르시아 엄마!"


물론 파우비나는 물론 반 다 루도 당연히 엄청 기뻐한다. 도시락을 책가방에 넣고 의기양양하게 학교로 향한다.


"반, 오늘 수업은 뭐야? 난 오전 중엔 자습이고, 오후엔 조금  조금 강의가 있어. 이 근처에서 자생하는 식물에 대해서 배운데"

"나도 오전 중에는 자습이네요. 오후에는 요리 실습할 예정입니다"




영웅 학원도 통상의 모험자 학교와 같이 학점제지만 신입생은 모험자로서 최소한의 지식이나 기술을 배우기 위해서 전교생 공통의 수업을 받는 것으로 정해져 있다.

야생 식물에 대해서 많이 알수록 희귀 식물을 채집할 의뢰를 받을때 도움이 되며, 약초에 대해서 많이 알수록 포션을 사용해 위기시에 생존율이 오른다.


요리 실습은……귀족 출신의 학생들 중에서, 혼자서 간단한 식사 준비도 못하는 사람이 있으므로 그것을 교정하기 위한 것이다.

모험자를 목표로 하고 있는 주제에, 말린 고기를 탕에 불리는 간단한 스프를 만드는 일도 못하다니 이상한 얘기지만……아무래도 집에 있을 때는 " 태어난 순서의 때문에 집안을 이을 가능성이 낮다해도 귀족이 스스로 요리를 만드는 것은 수치다!"라는 풍조가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학교 수업에서 요리하는 것은 괜찮냐는 이야기가 되지만,"영웅 학원의 방침이라면 어쩔 수 없다"라고 대부분의 부모는 판단하는 것 같다.

교장 메오리리스는 그것을 알았을 때, 격분하여 주위에서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수험 과목에 요리를 추가하 하였던것 같다.


"자습이 많네. 반은 요리 괜찮아? 적당히 할 수 있어?"

"재료는 보통 이니까, 괜찮겠죠.아마"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두 사람은 통학로를 걸었다. ……반 다 루는 파우비나에 얹혀 있으므로 정확하게는, 걷는 것은 파우비나 혼자 뿐이었지만.


그리고 오전 수업이 끝나고, 반 다 루는 파우비나와 다르시아의 손수 만든 도시락을 먹으며, 훈련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라인하르트들을 포함 파우비나의 파티 멤버도 가세하여, 시끄러워 질것이다.


"훈련에 사용될 것은 엘리자베스님을 생각해서라도 역시 식용에 적합한 고기를 얻을 수 있는 마물이 좋을까요? 게다가 오크투성이라면 전투 경험이 편중되어 버리니까요……"

" 그렇네요. 아인형 뿐만 아니라 짐승형이나 식물형의 마물과도 싸우는 것이 좋을 거같네"


아인형의 마물은 몸의 크기는 달라도, 신체구조는 인간과 비슷하다. 그래서 인간과 싸울 때와 같은 감각에서 싸울 수 있기 떄문에 편하다.

그러나 아인형 마물과 싸워 본 사람은 사람과 달리 움직이는 짐승형의 마물이나, 내장과 통각이 없어 통증에도 약해지지 않아 깊은 상처를 입어도 태연히 꿈틀대는 식물형의 마물에게 허를 찔려 큰 부상을 입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엘리자베스님들의 실력은 어때?"

"지금 엘리자베스님들은 동요하지 않으면 랭크3은 거의 확실하게 쓰러뜨릴 수 있을 정도입니다. 랭크 4는 어렵고 5는.....아마 내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불의의 사고가 발생합니다"

"응, 그렇구나"


파우비나 하무~라고 하품하겠지만, 랭크 4에 고전하는 정도라면 영웅 학원의 학생중에선 이미 충분한 역량이다. 물론 알렉스라면 랭크 4에 어려움을 겪는 일은 없을 것이고, 랭크 5의 마물이라도 수가 적은 경우에는, 더욱이 파티 멤버와 함께라면 쓰러뜨릴 수 있겠지만.


『그렇다면 워킹 자이언트 머쉬가 딱 좋을지도. 형태는 인간형이지만 실제로는 식물형이니까 통각이 없고,  내장도 없어 오크와 다른 방식으로 쓰러뜨려야 할수 밖에 없는 마물이니까요 』

『치플러스씨, 그 마물은 랭크 4가 아니었나요?』

『 그렇습니다, 레 비아 왕녀. 수를 줄이면 문제 없을겁니다. 한마리에서 떨어지는 식재료의 양은 뼈가 없는 만큼 오크의 배인 편이죠 』



"과연. 그럼 당장 사이먼들에게 부탁해 볼까요"

이렇게 오늘의 특훈 상대는 거대 버섯으로 결정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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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돌프의 아침은 이르다. 평소의 그는 일출보다 약간 일찍 일어나서 몸치장을 하고 아침 해가 뜰 무렵에는 간소한 아침을 먹는다.

"……하아!?"

그러나 이날은 꿈자리가 사나웠다.


땀 투성이가 된 그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며 그대로 베개 밑에 숨긴 단검을 뽑아 들었다. 그리고선 자신이 꿈을 꾼 것임을 자각했다.




"꿈인가……"

이마에 맺힌 땀을 팔로 훔치며 랜돌프는 단검을 칼집에 넣었다. 가위 눌려 일어나다니.. 오랜만...이라고 말할 수 없었다. 최근에 반다루가 영웅 학원에 응시한 이후 거의 매일 밤마다 보고 있었다.




처음에 꿨던 꿈은, 밤의 초원을 걷는 꿈이었다. 밤하늘에 빛나는 별을 목표로하고 있다고 생각하다보면, 어느샌가 그것은 거대한 안구가 빛나고 있는 것이라는걸 깨닫고 황급히 몸을 돌렸다.

다음에 꾼 꿈은 바다라고 착각할 정도로 큰 강 옆에서 강 건너에서 무엇이라고 놀리고 있는 거대한 괴물을 바라보는 꿈이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꾼 꿈은, 무대 위에서 카나코와 다른 멤버와 함께 연주를 하는 꿈이었다. 훌륭한 스테이지에 만원의 관객석. 본인답지는 않지만 묘한 꿈 투성이 중에서 이런 꿈이라면 즐길 만하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꿈을 즐기던 랜돌프는 깨달아 버린것이다.


관중석에 나란히 있던 것은 문어와 게를 섞어 사람과 같은 눈을 몇개 붙인 괴물인 것을. 괴물들은 카나코의 연주에 맞추어 끝이 빛나는 마디나 촉수를 흔들며 춤추고 있었다.

그리고 깨달아 버린 란돌프를 향해서, 이형의 관객들이 무대를 기어오르고 몰려온다. 그런 악몽이었다.



"대체 무슨 일이냐, 정말. 언제부터 나는 갑각류...아니, 저것은 암모나이트의 친척인가? 아무튼 그런 것을 꿈에 볼만큼 몰려있는것이냐"

랜돌프에게 있어 가장 기묘한 것은 원래라면 악몽으로 밖에 치부할수 밖에 없는 내용의 꿈인데, 자신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이러고 있는 지금도 공포감은 없다. 잠 자는 것이 두려워 지지도 않았고, 잠자리에 누울 때마다 우울한 기분이 되는 일도 없다.

다만 귀찮은 것가 무언가 답답함에 비슷한 감정을 기억할 뿐이다.



(이 느낌을 느낀 것은, 언제였었지? 분명히……내가 젊었을 때 파티를 이루거나 재수가 없는 일을 하거나, 언제나 잔소리를 해하던 모험자 길드의 시중 들던 할아범. 그 녀석이 죽었을 때 이후인가?)

스스로도 그 꿈에 왜 그것과 같은 감정을 느꼈는지 이유를 알지 없었지만.


"……분명 반다루들 때문에 피곤해서 그런거겠지. 땀을 가볍게 흘리고, 아침을 먹으로 갈까"

준비를 마치고 교직원 기숙사 방에서 나온 랜돌프는 욕실에서 정령 마술로 만든 냉수를 뒤집어쓰고 땀을 식히고 식당에서 적당히 아침 식사를 마쳤다.



시간은 반다루가 엘리자베스들에게 훈련을 처음 실시한 날로 돌아가보자.

쓰러뜨린 후 해체한 오크의 소재와 마석은 각자의 몫이라는 반다루와 하트 전사단의 말에 혹해서, 지나들은 맛있는 부위와 마석정도인것에 반해, 엘리자베스는 마헤리아와 함께 각각 오크 한마리 분량의 고기 전부와 마석을 갖고 돌아갔다.

이것도 훈련이라던가, 사용인들에게 나눠줘야 한다던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오크의 고기는 한 사람 백킬로 정도 되었지만 엘리자베스도 멋으로 영웅 학원의 학생은 아니었다. 그 정도면 들쳐 메고 운반할 수 있었던 것이다.

반다루는 그 모습을 보고 무언가 조사할 생각인지, 아니면 그저 친절인지 모르겠지만  "도와줄까요?  막트 선배들이 남기고간 고기도 필요한가요? 라고 제안했다

그 제안에 솔직히 조금 마음이 동했던 엘리자베스지만, 괜찮다며 고사했다. 왜냐하면 그에게 자신이 어디에서 살고있는지, 갖고 돌아간 고기를 사실 어떻게 할 예정인지 보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르 바움에 돌아온 엘리자베스와 마헤리아는 반다루 일행과 지나들과 헤어지고 나서 변장을 했다. 변장이라고 해도 머리 스타일과 옷을 수수하게 바꾼 뒤 망토를 걸쳐 신원을 숨겼을 뿐이지만.

그리고 모험자 길드에 오크의 토벌 증명 부위와 마석과 고기의 구할을 판매하였다. 모험자 카드는 엘리자베스와 마헤리아의 이름이 적힌 정식 물건이라 어렵지 않게 교환할수 있었다.



그리고 나머지 고기를 갖고 단골 정육점에 향했다. 거기서 고기의 절반을 지불하고 나머지 절반을 말린 고기로 받았다.

거기에 모험자 길드에서 받은 돈으로 생필품과 식자재를 사고나서야 귀갓길에 올랐다


그녀들이 사는곳은 귀족가의 변두리에 있는 림샌드 백작가의 저택... 의 한구석에 있는 별채였다. 예전에는 개집으로 사용했던 오두막집이지만 넓이는 충분했다. 시녀인 마헤리아라면 몰라도 공작가의 따님인 엘리자베스가 숙박하는 장소라고 보기엔 힘들었다.

엘리자베스가 림 샌드위치 백작 집으로 피신하게 된 초기에는 집에서 좋은 방에, 엄마와 함께 살았었다. 그러나 후계자 경쟁에서 형세가 나빠지고 어머니의 병이 악화되면서 어머니는 전문 시설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렇게 역전의 기회가 사라졌다고 판단한 백작은, 루델의 아래로 갈 것을 엘리자베스에게 강요했지만, 그녀가 거절하니 이런곳으로 쫒아낸 것이었다.

"오늘밤은 반다루 덕분에 일찍 들어갈 수 있어서 다행이구나.……무거웠지만"

"정말이에요. 밤까지 일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아가씨는 확실히 쉬도록 해주세요 "

그렇게 서로 말하면서 짐을 내리고 간단한 저녁 식사 준비를 시작하는 두 사람. 식재료를 풍부하게 구입한 만큼 오늘밤은 다소 풍족하다.


덧붙이자면 밤의 일이라고 해도 수상한 것은 아니라 모험자 길드에서 알선 받은 야간 일이었다.

음식점의 여 종업원이나, 설거지, 마술을 쓰는 일 등이었다. 엘리자베스의 경우는 생명 속성과 흙 속성의 마술에서 음식 쓰레기의 분해를 촉진시키는 쓰레기 처리의 아르바이트가 비교적 벌이가 좋았다.

물론 림샌드 백작가의 원조는 계속되고 있었지만, 일반인이 먹고살기에 적합한 정도였다. 그렇지만 귀족의 영애가 귀족답게 살아가는 데에는 빠듯한 액수였었다.


엘리자베스는 림샌드 백작의 신세를 지고 있는 사우론 공작가의 영애로서 백작이나 마쿠토들의 부모가 여는 파티에 출석 하야 했다.

 


그러기 위해서, 드레스라던가 악세사리 등이 필요했다. 다행이 사우론 공작령으로부터 도망칠때 전 사우론 공작가에서 보내준 어머니의 저축이 일부 남아있었기에,  그것에 의지하며 고쳐서 입고 있었지만, 유지비만해도 눈이 튀어 나올 정도로 고액이었다.

그렇다해도 유행에 뒤진 것을 감출 수 없었지만, 백작이 아직 후계자 다툼에서 질꺼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때에 받은 드레스 등을 팔아가며 그럭저럭 지내고 있었다.


거기다 영웅예비학교에서도 가난한 모습을 보일 수 없었기에 장비에 드는 비용을 줄일수도 없었다. 멤버들에게 후한 인상을 보여야 했기 떄문이다.

그리고 엘리자베스는 백작의 원조가 끝났음을 알아차리고선, 자신의 상황을 알고도 따라와준 마헤리아 이외에 허울만 좋은 부분의 지출은 줄이기로 했다.


원래 사용인에게 전부 맡겨야 할 집안일을 마헤리아와 분담하고 어떤 때는 귀족이라면 도저히 견딜 수가 없을 조식을 먹기도 하였다.

림샌드 백작은 며칠도 견딜 수 없어 하겠지만 엘리자베스는 날때부터 공작 따님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어머니와 지금은 돌아가신 할아버지로부터 자신의 일은 대충 할 수 있도록 가르침을 받았다. ……잘 했던 것은 아니어서, 다소 힘들긴 했지만.


"그가 동료가 되어 줘서, 큰 도움이 되었네요. 오늘로 확신 했습니다만, 그는 우리보다 훨씬...아니, 더욱 상위의 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알겠더구나. 훈련에서 동급생들은 커녕 교관까지 압도했다는 소문은 반신반의했었지만, 오크가 일곱마리도 나온것도 놀라웠고……자갈을 던져 오크의 안구를 깨뜨리다니, 보통은 할수 없는일 일텐데"



그러면서도 그런 실력자가 왜 영웅예비학교에 다니고, 자신의 동료가 되어 준 것인지 의아한 엘리자베스였지만 그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그녀는 감히 추측할 수 없었다.

(설마, 정말로 내가 동료가 되는 것을 권했다고 착각하고 따라왔을 뿐일까? 아니아니, 그럴 리 없겠지. 하지만 싫어하는 느낌은 없었고……)


"어쨋든 일단 쉬도록 하죠. 책을 잡혀 그에게 버려진다면 이번이야말로 마지막이니까...그 백작의 첩도  루델의 치세를  안정시키기 위한 정략 결혼의 도구가 되는것도, 사절이야"

"네, 그 기세예요, 아가씨!"


첩인것은 딱히 신경쓰지 않았지만, 그만 포기하고 자신과 어머니에게 별 관심도 없는 이복 오빠들에게 이용되는 삶을 산다면 그녀들은 편해질지도 모른다.

최소한 체면치레하는데 급급하게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엘리자베스는 그럴 수 없었다. 포기하면, 무엇을 위하여 어머니는 이제껏 힘든 일을 참아왔는지 그 의미를 잃게 된다. 그러니까 그녀는 허세를 부리는 것을 멈출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시간은 지금으로 다시 돌아온다.

엘리자베스의 아침은 이르다. 아직 어두운 시간이지만 눈을 뜨고"좋은아침"이라고 중얼거린다.

"안녕하세요 아가씨"

"마헤이아아함....넌, 언제 자는 거야?"

"아가씨가 잠든 후에요. 그리고 아가씨보다 일찍 일어난답니다. 자, 얼굴을 씻고 오세요"

마헤리아가 물 속성 마술로 떠놓은 물로 얼굴을 씻고 완전히 깨어난 엘리자베스는 몸치장을 한다.

"조만간 어머니의 병 문안 가도록 하죠. 그의 특훈이 없는 날을 적당히 골라야 하지만"

"그럼, 제가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녀들은 영웅 예비 학교로 등교한다. 방과 후 반 다 루를 더한 엘리자베스들 일곱명은, 세마리의 워킹 자이언트 머쉬와 전투를 벌이고 울상이 되었지만.

덧붙여, 파우비나의 파티 멤버인 신입생 라인하르트들의 상대는 한마리뿐이었다. 그리고 고전하면서도 이겼을 때, 파우비나 이외의 전원이 울면서 쾌재를 불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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